2020년도의 마지막 12월 30일 수요일, 올해가 끝자락에 와있다는 게 더욱더 믿기지도 않고 인정하기도 싫은 마음이 크다. 근 2년은 나에게 정말 후회가 많은 나날이 많았다. 무엇을 끈질기게 붙들고 있지도 고생뒤에 낙이 온다는 성취감이 가득한 그 '낙'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. 많이 무력했었고 좌절도 했었고 내 자신에게 항상 감정적인 압박을 주기도 했었고.. 내가 한 행동이지만 내 자신에게 미안하고 안타깝다. 나름 열정이 있었던 과거를 자꾸 미화시키며 현재의 나를 자꾸 탓하기 바빴다. 그렇지만 이 지긋지긋한 감정싸움도 딱 올해까지 만일 것이다. 올해까지 만이라고 해도 이제 48시간도 안 남은 시점이지만... 아무리 내 자신을 고치려고 해도 안 되는 시기는 안 되는 것 같다. 그냥 그렇게 인정하고 흘려..